사회학자인 캠 폴러가 95세 이상 된 노인 50명을 대상으로 조사 연구를 한 적이 있다.
"다시 태어난다면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라 질문을 한 것이다.
다양한 대답 중에서 가장 많이 나온 대 답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였다.
첫째, 늘 반성하며 살겠다.
둘째, 좀더 모험을 하겠다.
셋째, 내가 죽은 뒤에도 남을 만한 일을 하겠다.
인생의 막바지에 선 노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이기에 더욱 귀를 기울이게 된다.
분주하게 정신 없이 살아온 삶을 돌 아보며 생각하는 삶을 살겠다고 한 대답이나,
안전하긴 했지만 도전하지 못했던 삶을 돌아보며 모험적인 삶을 살겠 다고 한 대답,
자신과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했 던 좁은 삶을 돌아보며
죽은 뒤에는 모두에게 의미 있게 남은 삶을 살고 싶다는 대답
모두가 소중한 울림으로 와 닿는다.
탐험가 중에 헤예르달이라는 사람이 있다.
지난 1947년 콘 티키 뗏목으로 태평양을 횡단하면서 유명해진 노르웨이의 탐험가이다.
헤예르달은 동물학과 지리학을 공부한 후 스 물두 살 때 폴리네시아 마키저스 제도의 식불과
동물군을 연구하기 위해 노르웨이를 떠났으며, 그곳에서 동물학 관 련 학설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이론이 맞는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1947년 5명의 남자들과 함께
수천 년 전 원주민들이 타던 콘 티키 뗏목을 타고 페루를 떠나 101일 간 8,000km를 항해한 끝에
마침내 남태평양에 도 착했다.
101일 간의 항해는 그야말로 목숨을 건 항해였을 것이다.
바로 그 탐험가 도어 헤예르달이 암 치료를 포기하고
마지막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얼마 전 대한 적이 있다.
그의 나이 어느새 87세,
게다가 암이 걸려 기껏 해야 며칠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는 판정을 받게 되자
그는 평소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마지막 항해를 하기 위해 암 치료를 중단하고
이탈리아 지중해 연안도시 알리 시노의 자택으로 돌아가기로 했다는 것이다.
헤예르달이 자신이 꿈꾸는 마지막 항해를 잘 마칠 수 있을지,
혹시 항해 중에 자신의 삶을 마감하게 될지 누구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결과가 어떠하든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모험을 포기하지 않은
그의 삶은 그를 기억하는 많 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살아 있을 것이다.
무리 없이 익숙한 삶을 사는 것은 안전해 보일지 몰라도 내 삶이 아닐 수도 있다.
내 삶을 걸어도 좋을 만한 새로 운 삶을 향해 다시 한번 도전하는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모험하는 자만이 발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세계가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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