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 서서 생각한다
무수한 길을 달리며,
한때 길에게서 참으로 많은 지혜와
깨달음을 얻었다고 믿었다
그 믿음을 찬미하며 여기까지 왔다
그러나, 온갖 엔진들이 내지르는 포효와
단단한 포도(鋪道) 같은 절망의 중심에 서서
나는 묻는다
나는 길로부터 진정 무엇을 배웠는가
길이 가르쳐준 진리와 법들은
왜 내 노래를 가두려 드는가
길은 질주하는 바퀴들에 오랫동안 단련되었다
인간의 상상력은 바퀴를 창조했지만
바퀴는 길을 만들고
바퀴의 방법과 사고로 길을 길들였다.
상상력이여,
꿈이여
희망이여
길들여진 길을 따라 어디로 가고 있는가
"유하님의 '길 위에서 말하다'중"
'삶이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로움 (0) | 2020.07.06 |
---|---|
나의 꿈★♥★ (0) | 2020.06.28 |
나의 꿈 (0) | 2020.04.29 |
코로나19 이후 경제 예측 (0) | 2020.04.01 |
사람책도서관 (살아있는도서관) (0) | 2019.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