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도전

나는 새 2019. 1. 31. 22:56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합병은 동업 형태로 추진된답니다.


두 회사를 합친 뒤에 현대중공업이 전체 지분의 26%,

대우조선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18%를 나눠 갖는 방식입니다.


지금도 세계 1, 2위인 두 회사가 합쳐지면 수주 잔량 기준으로 3위 일본 이마바리의 3배,

국내 경쟁사 삼성중공업의 4배 규모로 덩치가 커집니다.


두 회사는 이 LNG 운반선에 강점이 있습니다.

LNG 가스를 영하 163도 상태에 액체로 만들어서 꾹꾹 눌러 담는데 굉장히 정교한 기술이 필요해서요,

배값이 일반 유조선의 2배, 2천억 원 정도 하는 비싼 배인데 작년부터 주문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중국이 우리한테 도전한다고 3년 전에 야심 차게 LNG운반선을 내놨는데 엔진이 가다가 서고,

지금은 사실상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그 이후에 비싼 배는 한국 걸 사야 된다는 생각이 퍼지면서 전세계 주문의 85%가 우리나라로 들어왔고,

앞으로 10년 동안 계속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당장 사흘 전에 카타르가 정상회담에서 60척, 12조 원 어치를 살 생각이 있다고 한 것도 그런 맥락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서로 출혈 수주 경쟁을 피하면서 경쟁력을 키우려면 합병을 하는 게 낫다는 평가입니다.


나라 안에서는 노조의 반발,

밖에선 미국과 유럽의 독점 심사가 남은 과제입니다.


산업은행은 삼성중공업에도 대우조선을 인수할 뜻이 있는지 의향을 묻고

제안서를 낼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원형희) 

김범주 기자news4u@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