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기득권자(1%)의 세계로에서 모두(100%)의 세계로 1

지성유인식 2017. 12. 21. 05:58

과거 조선시대에는 명예, 귄력, 돈의 순서로 우리의 정신을

지배했는데 지금 돈, 권력이 우리를 지배한다.

 

그 과정에서 결국 1%가 99%를 지배하게 되는데,

그 99%의 사람에게 사람으로 준 것이 상들의 뜻일까?

 

내노라 하는 공기업, 사기업 나아가 국가의 직원채용에서

보여지고 있는 실태, 부패지수가 높은 곳일 수록 권력이 있는 점,

돈과 권력을 쫒아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점을 부정하면서 자신에게 그럴 수 있는 기회가 오면 본인 또한 그렇게 하는 현 사회상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해 본다.

 

그런 의미에서 여론을 조작하여 권력을 잡는 현 사회상 칼럼의 일부를 전재한다.

 

前略

 

“장시간의 소셜미디어 사용은 당신에게 좋지 않을 수도 있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기업인 페이스북이 지난 15일 자사의 공식 블로그에 올린 경고문이다. 전 세계 20억 인구가 사용 중인 페이스북이 소셜미디어의 폐해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셈이다. 페이스북은 자사의 웹과 앱에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오래 머물 수 있도록 온갖 궁리를 다 짜낸 대가로 연간 280억 달러의 광고 수익을 올리는 대표적 소셜미디어 기업이다. ‘클릭(click) 비즈니스’ ‘눈길 끌기(attention) 비즈니스’의 선두주자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대선을 계기로 미국 사회를 분열시키는 주범이란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페이스북은 2015년 1월부터 올 8월까지 러시아에서 만들어진 가짜뉴스와 정치 광고에 1억2600만 명의 미국 내 페이스북 사용자가 노출됐다고 실토했다. 트위터는 미 대선기간 중 생성된 계정 중 3만6746개가 러시아와 연계됐다고 인정했다. 러시아가 미 국내 정치에 개입하는 수단으로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사실을 페이스북과 트위터 스스로 시인한 것이다.

 

페이스북은 모바일기기를 통한 소셜 트래픽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구글은 전 세계 인터넷 검색 시장의 90%를 독식하고 있고, 아마존은 전자책 시장의 75%를 점유하고 있다. 구글·애플·페이스북에 아마존을 더한 ‘가파(GAFA)’ 4형제의 온라인 독점은 굴뚝산업 시대의 독점체제보다 훨씬 강력하고 전방위적이다. 미국의 미디어 전문가 조너선 태플린은 “가파 그룹이 종국에는 민주주의까지 전복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북아프리카와 중동에서 2010년 말 시작된 ‘아랍의 봄’ 당시 민주화운동의 기폭제 역할을 한 것은 소셜미디어였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튀니지의 시골 마을에서 시작된 소규모 시위를 ‘재스민 혁명’으로 폭발시켰다. 쌍방향 소통을 통해 여론의 수평적이고 신속한 확산을 가능케 하는 소셜미디어는 독재정권을 무너뜨리는 결정적 무기가 될 수 있음이 드러났다. 민주주의의 구세주라는 칭송이 소셜미디어에 쏟아졌다.

 

하지만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데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가짜뉴스와 유언비어, 역정보를 유포시켜 여론을 조작 또는 왜곡하고 비판 세력을 공격함으로써 정권을 유지하고 탈취하는 수단으로서 소셜미디어의 탁월한 기능에 사람들이 곧 눈독을 들였기 때문이다. 2012년 러시아 대선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블로거를 대거 고용해 여론을 조작했다. 그해 말 대선을 앞두고 한국의 국가정보원은 댓글부대를 동원해 여당 후보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여론을 이끌었다.

 

지난해 필리핀 대선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진영은 400~500명의 ‘키보드 군단’을 동원해 소셜미디어를 통한 경쟁자 비난과 공격에 나섰다. 공작에 참여한 사람들은 1인당 하루 500페소(약 1만원)를 받고 열심히 포스트를 올리고 퍼날랐다. 두테르테의 집권 이후에도 이들은 마약과의 유혈전쟁을 옹호하고 반대 여론을 잠재우는 여론 조작을 계속하고 있다. 올해 케냐 대선은 캠프마다 블로거와 봇(트윗 자동 생성 소프트웨어)을 동원해 소셜미디어에 가짜뉴스와 헤이트 스피치, 역정보를 퍼뜨렸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진영은 정치적 비판 여론을 덮기 위해 7만5000개의 ‘페냐봇’을 운영하고 있다. 미 대선기간 중 트위터로 전파된 정치 관련 포스트 5개 중 하나는 봇이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터키의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은 6000명의 인력을 동원해 소셜미디어를 통한 여론 조작에 나서고 있다(프리덤 하우스, ‘인터넷상의 자유(Freedom on the Net)’ 2017년 보고서).

 

프리덤 하우스는 지난해 6월부터 올 5월까지 1년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18개국에서 온라인 여론 조작이 선거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발표했다. 또 조사 대상이 된 65개국 중 절반에 가까운 30개국이 정권에 유리한 방향으로 온라인 정보를 조작했다고 밝혔다. 프리덤 하우스에 따르면 7년 연속 전 세계의 인터넷 자유는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은 ‘인터넷 자유도’에서 세계 21위로 ‘부분적 자유국’에 머물고 있다.

 

더 중요한 사실은 소셜미디어의 속성 자체가 민주주의를 위험에 빠뜨린다는 점이다. 소셜미디어 기업들은 온갖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콘텐트를 제공한다. 그래야 사용자의 눈길을 최대한 사로잡아 광고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사용자들은 성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어울려 정보를 공유하며 편견을 강화하게 된다. ‘반향실(echo chamber) 효과’ 또는 ‘유유상종(類類相從) 효과’다. 노스캐롤라이나대의 제이넵 투펙치 교수는 “소셜미디어는 사용자를 ‘둥지 집단(peer group)’으로 몰아넣어 온건한 시각도 극단적 시각으로 변화시킨다”고 강조한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편견의 확대재생산은 생각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공존하고, 정치적 타협이 가능한 토대 자체를 훼손하고 있다.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서로 다른 정보를 접할수록 공감의 여지는 줄어든다. 서로 분노의 소용돌이에 빨려 들어가 종국에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조차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한국에서 태극기 세력과 촛불 세력, 적폐청산 세력과 정치보복 세력 사이에 소통 자체가 불가능해져 서로가 서로를 적대시하는 ‘경멸의 정치(politics of contempt)’가 판치고 있는 이유다.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독과점체제를 유지하며 디지털 세상의 공룡 노릇을 하는 한 소셜미디어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현상은 심화될 수밖에 없다. 전파를 공공재로 인식해 방송을 규제하고 감독하듯이 소셜미디어에 대해서도 규제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미국 정부의 망 중립성 폐기 결정이 소셜미디어 기업들의 힘을 빼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규제 일변도로 갈 경우 민주주의의 근간인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데 딜레마가 있다.

 

각 개인이 소셜미디어의 장점과 단점을 제대로 인식하고 가짜뉴스와 허위 정보, 유언비어를 가려낼 줄 아는 ‘디지털 문해력(文解力)’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공교육이 절실하다. 전통 미디어들의 팩트 체크 기능도 중요하다. 소셜미디어의 폐해를 줄이고 긍정적 기능은 살려 민주주의도 살리고 개인의 삶도 윤택하게 하는 지혜가 요구된다.

 

소셜미디어 사용자의 프라이버시 노출 위험은 일정 부분 개인이 감당할 몫이다. 그걸 전제로 개인은 소셜미디어의 편리함과 효용성을 향유하고 있다. 그러나 소셜미디어 때문에 우리가 사는 ‘공동의 집’이 흔들리고 파괴되는 것은 다른 문제다. 국가와 국제사회 차원의 진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배명복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12.22일 0735 시비에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어제 제천화재 현장에서 약 1시간 후 창가에 메달린 3명을 바스켓크레인으로 구조한 분의 인터뷰를 들으며 정말이지 정부, 국가는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119에서는 비교적 빨리 도착했지만 불법 주차 등으로 접근이 곤란했다고 하는데 그 바스켓크레인은 날라서 도착해 구조 했단 말인가!

한 발 양보한다 해도 매트라도 깔아 뛰어 내리게 하던지 무슨 방법을 강구해 구조해야 하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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