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민초

오늘은 대한민국의 성숙도를 시험하는 날

지성유인식 2015. 7. 8. 05:47

새누리당이 원내대표 '유승민 거취 논의의 건'을 위한

의총이 오늘 열린다.

 

직장에서도 능력에 관계없이 사장 또는 상사의 눈 밖에

나서 쫒겨나는 사례가 있는데 오늘 현재 세계 34대 OECD

국가인 우리 대한민국이 잘 못한 것이 없을지라도 대통령의 눈 밖에 났으니 같이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의총이 열리는 것이다.

 

우리 국민들은 그저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을 수 밖에 없음이

현실이다.

 

아니 이 것은 어디까지 개인의 판단이고, 실제는 개개인이 헌법기관이라 말씀하시는 우리 국회의원님들께서 각 지역구와 일반 국민들의 의사에 따라 결정하겠지요?!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새누리당 의원총회의 뜻을 받들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납니다.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된 나날을 살아가시는 국민 여러분께 저희 새누리당이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저의 거취문제를 둘러싼 혼란으로 큰 실망을 드린 점은 누구보다 저의 책임이 큽니다. 참으로 죄송한 마음입니다.

​오늘 아침 여의도에 오는 길에 지난 16년간 매일 스스로에게 묻던 질문을 또 했습니다.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정치는 현실에 발을 딛고 열린 가슴으로 숭고한 가치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진흙에서 연꽃을 피우 듯 아무리 욕을 먹어도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은 정치라는 신념 하나로 저는 정치를 해 왔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진작 던졌을 원내대표 자리를 끝내 던지지 않았던 것은 제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입니다. 저의 정치 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오늘이 다소 혼란스럽고 불편하더라도 누군가는 그 가치에 매달리고 지켜내야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2주간 저의 미련한 고집이 법과 원칙, 정의를 구현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저는 그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습니다.

​거듭 국민 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의 용서와 이해를 구합니다. 임기를 못 채우고 물러나면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지난 2월 당의 변화와 혁신 그리고 총선 승리를 약속드리고 원내대표가 되었으나 저의 부족함으로 그 약속을 아직 지키지 못 했습니다.

​지난 4월 국회 연설에서 고통받는 국민의 편에 서서 용감한 개혁을 하겠다. 제가 꿈꾸는 보수, 제가 꿈꾸는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의 길로 가겠다.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합의의 정치를 하겠다고 했던 약속도 아직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원내대표가 아니어도 더 절실한 마음으로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길로 계속 가겠습니다.

​저와 꿈을 같이 꾸고 뜻을 같이해 주신 국민들과 당원 동지들 그리고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이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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