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_DAUM->
강뚝에 서서 너무 오래 머물지 마라
난 이 뜻을 도저히 모르겠다
그런데 그가 설명하였다
소유욕이 지나치면
사랑하는 사람을 자기 깡통 속에 넣고 자유를 막는 것과 같다고
여름 날 부는 바람은 참으로 상쾌하다
그 바람을 자신만의 깡통 속에 넣어
영원히 자신만의 것으로 간직하려 든다면
바람은 죽어버린다
사랑하는 이는 구름과 같고
한 줄기 시원한 바람과 같으며 꽃과 같다
그런 그를 깡통 속에 집어넣어 가두려 둔다면 죽고 마는 것이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이를 믿지 못하고
그런 짖을 저지르고 있어 불행해 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자유를 빼앗고 있으면서도
입으로는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파괴하는 것이다.
입으로는 사랑한다 말하지만
상대방이 무엇을 바라는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무엇 때문에 힘들어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를 사랑이라는 이름의 감옥에 가두는 셈이 된다.
참된 사랑은 신뢰와 믿음 속에
자신과 상대의 자유를 그대로 지켜가게 해주며
그 사랑안에 자비와 기쁨 그리고 자유가 담겨 있어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안아 보라
숨이 막히듯 느껴지는가
그러면 사랑과 배려 깨어 있음이 스며들어
그는 꽃처럼 활짝 피어나게 된다
사랑하는 이는 만나기 전 부터 몸이 달아오른다
행복이 흐른다
가슴속에 분노가 사라지지 않는 것은 사랑이 결핍되었기 때문이며
우울증 갑갑증에 갇히는 것은 이해가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이
무엇을 필요로 하고 소망하며
또 무엇 때문에 고통받는지를 알고
깊은 이해심으로 그를 감싸 안을줄 알아야 한다
의심 속에서 구속하에서는 행복은 사라지고
오직 자유 속에서만 사랑이 이루어질 수 있다
나는 알라야식과 연결합니다.
나는 습성의 에너지를 바꾸어 사랑과
이해가 자라도록 서약합니다.
차를 운전하면서
시동을 걸기 전에
내가 가는 곳을 압니다
자동차와 내가 하나되어 차가 질주하면,
나도 질주합니다.
단거리 여행을 안전하게 하면서
사고의 3분의 2가 집 근처에서 생깁니다.
이걸 알고 나는 조심합니다.
아주 짧은 거리라도.
땅을 밟기 전에 불상을 보면서
진여의 세계에서는
절을 하는 이와 절을 받는
이 모두 분리된 자아가 동등하게 비었습니다.
이런 정신으로 부처님께 깊이 절을 하면
우리의 교제가 완벽합니다.
부처님들은 시방세계에 현신 합니다.
인드라의 그물 속의 보석들처럼
상즉의 우주에서는 헤아릴 수 없는
`나'들이 헤아릴 수 없는 부처님들에게 절을 합니다.
차를 마시면서
내 손 안의 이 한 잔의 차,
정념이 완벽하게 손 안에 있습니다.
내 마음과 내 몸이 바로 여기 바로 지금 머뭅니다.
식물에 물을 주면서
사랑하는 식물이여,
고립되었다고 여기지 마세요.
이 물은 하늘과 땅에서 옵니다.
시작 없는 시간으로부터 당신과 나는 함께 있었지요.
전화를 사용하면서 말이 수천 마일을 갑니다.
내 말이 서로의 이해와 사랑을 일으키소서.
그들이 보석처럼 아름답고 꽃처럼 사랑스럽게 하소서.
정원에 물을 주면서
햇빛과 물이 식물을 잘 자라게 하였습니다.
자비와 이해의 비가 메마른 사막을 광대한
옥토로 만들 수 있습니다.
1926년 베트남 중부의 한 마을에서 출생하신 스님은
소년기에 출가, 베트남전쟁 발발 후 `사회봉사를 위한 청년학교'와 `반한 불교대학' `접현종(接現宗)'을 창시하여 전쟁에 휩싸인 베트남의 재건 및 평화운동에 힘썼다.
1966년 `화해의 재단'과 코넬대학의 청으로 미국을 방문하여 조국이 겪는 고통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종전을 위해 애쓴 스님은 그 이듬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천거되었다.
평화에 대한 굽히지 않는 의지와 솔직한 표현으로 고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금지된 스님은
프랑스에 망명하여 그곳에서 난민들을 위한 각종 구호활동과 명상을 위한 작은 수행공동체의 지도자로 일하고 계신다.
금세기의 가장 위대한 정신적 지도자의 한 분으로 존경받고 있는 스님은
지금까지 60여권의 책을 저술하였으며, 이 게송들은 최근 스님의 저서 중 일부분이다.
강옥구. 시인은 1940년 전남 광주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약대를 졸업하고 1963년 미국으로
유학, 현재 캘리포니아주 알바니에서 동양 언어학자인 남편과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틱낙
한 스님의 저서와 크리슈나무르티, 미국 중견시인들의 작품을 번역, 국내에 소개하였으며,
저서로는 시집『지평선』, 『허밍버드의 춤』과 수필집 『들꽃을 바라보는 마음으로』,
『마음 없는 마음의 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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