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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금낭화 (며느리밥풀꽃) 전설

지성유인식 2010. 4. 12. 22:54

 

 

 

꽃말: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꽃의 모양이 심장을 닮아 영어식 이름은 ‘bleeding heart(피가 흐르는 심장)’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꽃의 모양이 여인네들이 치마 속에 넣고 다니던 주머니를 닮았다고 하여 ‘며느리주머니’라고도 한다. 그러니 금낭화(錦囊花)는 ‘아름다운 주머니를 닮은 꽃’ 이라고도 불린다. 그리고 또 다른 이름도 있는데 마치 입술 사이에 밥풀이 끼어 있는 것 같이 보여서 ‘밥풀꽃’이라고도 한다.

 

 

 

 

금낭화전설1

 

옛날 어느 나라에 한 왕자님이 살고 있었습니다.
왕자님은 잘생기지도 똑똑하지도 못했지만

착하고 순박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 왕자님은 아름다운

한 소녀를 사랑하게 되었답니다.
그 소녀는 매우 아름답기는 하였지만

아주 콧대가 높고 거만한 아가씨였습니다

왕자님은 예쁜 토끼 두마리를

소녀에게 선물하며 청혼을 했답니다.
하지만 쌀쌀맞은 소녀의 대답은.. No~!
왕자님은 다시 한번 더..

이번엔 아름다운 귀걸이를

선물하며 또 청혼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무정한 소녀는 

결코 왕자님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았답니다..
더욱 쌀쌀해진 목소리로.. No~!

너무나 슬프고 상심한 나머지 왕자님은

그만 창으로 자기 가슴을 찔러서 죽고 말았답니다..
사람들은 왕자님이 가슴에 피를 흘리며

죽은 그 자리에 왕자님을 묻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어느 날 그 무덤 앞에 꽃이 피어났습니다..
사람들은 그 꽃을 Bleeding Heart 라고 불렀습니다..

 

 

 

금낭화전설2

 

옛날 어느 산골 마을에 착한 아들과 어머니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을 항상 귀여워했으며 아들 또한 효성이 지극하여
어머니의 명령에는 반드시 복종하였습니다.
어느덧 이 아들이 커서 장가를 가게 되었고
한 처녀가 이 집의 며느리로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이 며느리의 효성이 어찌나 지극하였던지
아들보다도 더한 것이었습니다.
신방을 꾸민지 며칠만에 신랑은 먼 산 너머 마을로 머슴살이를
떠나게 되어 집에는 착한 며느리와 시어머니만 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들을 먼 곳으로 머슴살이를 보낸 뒤부터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학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며느리가 빨래터에 가서 빨래를 해 오면
그동안 누구와 어디서 무엇을 하다 왔느냐고 다그치고,
깨끗이 빨아 온 빨래를 더럽다고 마당에다 내동댕이치고
발로 밟아 버리면서 며느리를 구박하였습니다.
그러나 착한 며느리는 한마디의 군소리도 하지 않고
시어머니가 호통을 치면 치는 대로 용서를 빌고
다시 열심히 일을 하였습니다
멀리서 머슴살이를 하고 있는 아들은 이런 사실을 짐작조차 하지 못하고
가을까지 열심히일을 한 뒤 품삯을 받아
어머니와 색시가 기다리고 있는 집으로 돌아갈 생각에 가슴이 부풀어
손꼽으며 그날을 기다릴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시어머니는 여전히 며느리를 학대하며 어떻게 해서든지
쫓아낼 구실을 만들려고 벼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며느리는 평소와 다름없이 저녁밥을 짓기 위해
쌀을 솥에 넣고 불을 지폈습니다.
그리고 밥이 다 되어 갈 무렵에 뜸이 잘 들었는지
확인 하기 위해 솥뚜껑을 열고
밥알을 몇 개 입에 물어 씹어 보았습니다.
방에 있던 시어머니는 솥뚜껑 소리를 듣고
이때다 싶어 몽둥이를 들고 부엌으로 달려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어른이 먹기도 전에 먼저 밥을 먹느냐며
다짜고짜 며느리를 마구 때리는 것이었습니다.
며느리는 밥알을 입에 물은 채 급기야 쓰러지고 말았답니다.
불을 때서 밥을 짓던 시절에는 솥에서 가끔 밥알을 꺼내어
씹어 보는 일이 예사였음에도
시어머니가 공연히 생트집을 잡은 것이었습니다.
며느리는 며칠 동안 앓다가 끝내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아들은 단숨에 달려와 통곡하고
색시를 불쌍히 여겨 마을 앞 솔밭이 우거진 길가에 고이 묻어 주었습니다.
얼마 후, 이 며느리의 무덤가에서는 이름 모를 풀들이 많이 자라났는데
여름이 되자 하얀 밥알을 입에 물고 있는 듯한 꽃이 피었습니다
그곳에 피는 꽃들은 모두 한결 같았습니다.
사람틀은 착한 며느리가 밥알을 씹어 보다 죽었기 때문에
넋이 한이 되어 무덤가에 꽃으로
피어난 것이라 여겼습니다
꽃도 며느리의 입술처럼 붉은 데다
하얀 밥알을 물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으므로
이 때부터 이 꽃을 며느리밥풀꽃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출처 : 청랑 김은주가 머무는 사랑의 공간
글쓴이 : 청랑 김은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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