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成

정의란 3.

나는 새 2008. 11. 30. 19:56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경제난을 비롯해 어려운 국정상황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 직계 의원들의 `무한책임론'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친이 진영의 위기감은 어느 때보다 고조돼 있다. 경제난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한해의 성과가 `이명박 정권 5년'의 성적을 가름할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명박 정부 탄생에 기여한 친이직계 의원들은 정권 성공까지 자신들의 몫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동시에 이들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하는 외부 목소리도 적지 않다.


   현재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의 역할이 기대 이하에 머물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인식이다.


   이 대통령이 최근 청와대 핵심 참모들을 향해 엄한 질책을 한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한책임을 지는 `동지의식' 부재를 질타한 셈이다.


   이와 관련, 친이 직계 의원들의 요즘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 대통령의 복심이라 불렸던 정두언 의원이 대표적이다.


   `권력사유화' 발언으로 침묵을 지켜온 정 의원은 최근 "이명박 정권의 탄생에 참여한 사람으로서 정권 성공에 무한책임을 지고 있다"며 `경제 쓰나미'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통합'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친이 직계가 변화를 이끌 선봉에 설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 의원의 `공개 발언'은 본인의 정치 재개를 뜻하면서도 친이 직계의 대대적 역할 확대로 받아들여진다.


   조해진 의원은 3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년 한해는 이명박 정부가 정치적 부담없이 일에 매진할 수 있는 유일한 한해이자, 이명박 정부 성패가 달린 한해"라며 "이를 위한 환경 만들기에 앞장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한 친이 직계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올인'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청와대에서 나를 필요로 한다면 배지를 떼고라도 청와대에 들어가 대통령을 도울 각오가 돼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동시에 친이 직계의 모임인 `아레테', `일초회' 등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지금까지 인문학 공부모임으로 이어져온 `아레테'는 정책으로 활동 반경을 넓혀갈 계획이다.


   `아레테'에 몸담고 있는 한 의원은 "아레테가 좀더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전파하는 모임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당내 20명 가량의 초선의원들로 꾸려진 `일초회'도 이명박 정부의 정책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강승규 의원은 "이명박 정부 정책의 전위부대로서 활동할 것"이라며 "생산적 복지, 녹색성장,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한 기초질서 만들기 등과 관련한 제목소리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친이 직계의 역할 범위 확대와 함께 친이 내부의 역학구도 변화도 있을지 주목된다. 이들의 힘을 견인하고 한데로 끌어모을 구심점이 없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물밑에서 이러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공식화된 구심점'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창업공신인 이재오 전 의원의 복귀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이 전 의원이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를 새단장하면서 자신의 1991년 저서 가운데 "또다시 그런 암흑기가 오면 또 싸워야지 않겠는가. 그것은 내 인생관이자 가치관일세"라는 대목이 포함된 글을 올린 점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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