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교훈

[스크랩] 위대한 메시지-박물관이 살아있다.

지성유인식 2007. 1. 8. 21:14

그냥 코믹영화는 아니었다.

 

마지막의 대 반전...

밤마다 살아나 싸우던 박물관의 박제품 친구들은 

마침내 다 함께 모여 춤추고 노래부르며 화동(和同)의 한마당이 된다.

 

감독이 누구인지 주연이누구였는지는 별로 기억이 없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뼈다귀를 던져라'의 공룡...

뼈만남은 공룡 티라노사우르스가 뼈를 달라고 사람앞에 꼬리를 치면 아양을 떠는 장면이다.

다른 영화들에서 대부분 공룡은 공포의 대상이었고 그 앞에서 인간은 생존을 위해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그런 포맷이 대세였는데 이 영화에서는 그런 상식을 뒤엎어버렸다.

 

마치 공룡대국 미국이 재정적자분을 조달하기위하여

동양국가들에게 돈좀 빌려달라 아양을 떠는듯한...

따듯한 피도 부드러운 살도 다 잃어버린 공룡 뼈다귀 뭉치는

오로지 뼈다귀만 달라며 거대한 몸통을 과시하며 뛰어다닌다.

평화와 화합으로 새시대 세계 문화를 이끌 능력을 잃어버리고

강대해진 군사력만으로 돈내놔라 석유내놔라 지구촌을 휩쓸고 다니는

오늘날의 미국을 그대로 보는듯 하였다. 

 

그 공룡을 물리치는 간단한 방법은

장남감 모터 자동차에 뼈다귀를 달아매어 온 박물관을 돌아다니게 하는 것이다.

현실세계에서도 그런 방법이 통한다면 참 편하겠다 싶다.

  

"너희들은 둘 다 똑같이 훌륭해.

2000년의 차이는 있지만 둘다 부하들을 사랑하고 용맹스러우며 전투에서 물러서지 않아"  

 

남북전쟁하는 군인과 로마병정에게 주인공이 하는 말이다.

'훌륭하다'는 말은 밤마다 전투를 벌이는 이들을 회유하기 위한 표현에 불과하고

실은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전쟁과 침략을 일삼는 현대인을 꾸짖는 엄한 경고이다.

그 부분에 있어서 인류는 2000년 전에 비하여 별로 진화되지 못하였다.

 

밤마다 열쇠를 훔치는 원숭이.

밤마다 불을 일으키는 네안다르탈인에게 라이터를 주자 화재를 낸다.

불을 일으키려는 본능.......

호기심? 탐구심? 이 본능이 밤마다 살아난다는 것.

 

가둬두지 않으면 위험한 사자.

가장 호전적이며 닥치는대로 죽이려하는 훈족.

주인공은 이들에게 다가가 부드러운 상담으로 심리치료를 해주고 눈물을 흘리게 만든다. 

 

박물관을 살아나게 하는 '아크멘라'의 보물을 지키고자 그 동안 싸우던 여러 친구들은 하나가 된다.

마지막 장면에 가서는 그 '아크멘라'를 훔치려던 늙은 전직 경비직원 세 사람까지 용서하고

청소부로 다시 채용하여 함께 남는다.

 

그런데 현실세계에서 이라크의 후세인은 사형에 처해졌다.

그가 무슨 보물을 훔치려 했는지는 몰라도...        

 

"밤마다 살아난다."

박물관이 밤마다 살아난다는 것........

 

밤은 고요의 세계요, 정(靜)의 세계요, 보이지않는 세계요, 홀로의 세계요, 우리들의 내면세계이다.

우리들의 내면세계에 박물관의 밀납 인형들처럼 박제화된 그 어떤 것들이

어두운 시간에, 고요한 시간에, 남들이 보지 않는 시간에, 홀로있는 시간에

쉬지않고 살아나고 있지 않은지......      

아니면 저 박물관에 박제시켜두어야 할 그 어떤 진화과정의 쓰레기들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밝은시간에는 감춰 두고 어두운 시간에는 내어 쓰는 두얼굴을 가지고 있지는 않는지........

 

이 영화, 

그냥 깔깔 웃으며 애들이나 볼 영화라고 할 수 없는 작품이다.

굳어있는 밀납인형에 주술과 신비를 담은 상상 안에서

어리석은 현대를 질타하면서 화동(和同)의 미래세계 비젼을 보여주는 위대한 메세지이다.

 

E.H Carr는"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부단한 대화이다."라고 하였지.

(주절주절 이하략)

 

출처 : anyuse
글쓴이 : 낮 원글보기
메모 :
어제 이 영화를 정말 오랫만에 가족 모두가 조조프르로 보고,
무교동 낙지집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교훈적이면서도,
상상력을 길러주기에 좋은 그런 영화였습니다.

그 바람에 인타원송인호교무님의 이임법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천추의 한을 남겼습니다.

사전에 이임법회인줄 알았더라면 아마도 법회에 참석했겠죠?


안녕. 나는새..

가족과 영화를 보면서
치룬 값이 좀 어째..
그렇습니다.

많이 죄송할것 같아요.
천추의 한이라 하시니..

그러나 ..
어쩝니까..
이미 지난일. 돌이킬수 없으니
차라리 가족들과 한때 즐거움을
값지다 하시면
좀 덜하시지 않을까 하는데..

전..좀 그렇게 넘어갈것 같아요.
별로 썰렁한것 보고
의미도 없었다면
더 죄송할뻔 했으니까요.

나는새.
생각하는대로 될수 있는 마음입니다.
돌을 내려 놓으면
여러 사람이 같이 편해집니다.

아고...어쩌나요..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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