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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션 저널리즘의 질문.. '120년만의 폭우, 이제 무엇을 해야 하나'
이정환 기자입력 2022.08.30. 19:01수정 2022.08.30. 19:08
[기획 연재 : 솔루션 저널리즘 현장을 가다 ①] 1000년 넘게 물과 싸워 온 네덜란드가 제방을 허문 이유
네덜란드는 1000년 이상 물과 싸워온 나라지만 1990년대 두 번의 홍수를 겪으면서 제방을 쌓고 수로를 파는 것만으로 한계가 있다는 문제 의식을 갖게 됐다. 핵심은 강의 흐름에 맞서지 않고 강을 끌어안아야 한다는 발상의 전환이었다. 그래서 오히려 제방을 허물고 새로운 물길을 냈다. 일부 마을을 통째로 비워야했고 과거 농지로 쓰던 곳이 오소리와 비버, 철새가 찾아오는 공원으로 바뀌었다. 홍수 때면 이곳이 넘치는 물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마스(Mass) 강 인근에 집수 지역을 30여 곳 만들어 물을 가두자는 아이디어가 받아들여져서 이렇게 조성된 범람원(flood plain)이 1300에이커(526만 평방미터) 규모, 투입된 예산만 27억 달러(3조5800억 원)에 이르렀다.
네덜란드는 ‘삼각주 계획(Delta Works)’라는 이름으로 1만 년만에 한 번 닥칠 수 있는 ‘종말론적(apocalyptic)’ 홍수에 대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학교와 병원, 요양시설을 비롯해 기반 시설의 침수 가능성을 검토하고 필요한 경우 이전을 추진하는 것까지 포함된 전략이다. 삼각주 프로그램의 책임자인 페테 글라스(Peter Glas)는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가까운 미래에 훨씬 더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미디어오늘(http://www.mediatoday.co.kr)
[미디어오늘 이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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