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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윤의 사회환원

지성유인식 2019. 8. 1. 11:13

SK그룹이 사회적 가치 측정을 국제 표준화하기 위한 본격 활동에 나섰다. 국내 공기업, 공공기관, 사회적기업뿐만 아니라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독일 바스프 등과 협력해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SK그룹은 지난 30일 서울 한남동에서 비영리연구재단 '사회적가치연구원(CSES)' 확장 이전 개원식을 열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개원식에는 사회적가치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나석권 원장,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라준영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 임성택 법무법인 지평 대표 등 이사진이 참석했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SK그룹이 15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설립한 비영리연구재단이다. 서울 역삼동 한국고등교육재단 빌딩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가 조직과 기능이 확대되면서 독립 공간으로 확장 이전하게 됐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외부 전문가 40명이 추가되면서 사회적 가치 표준화 작업에 동참하는 내·외부 연구진은 400명으로 늘었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사회적 기업을 비롯해 공공기관 등 다양한 조직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정의하고, 이를 화폐 단위로 측정하는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25개 공공기관과 공동으로 적용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 지표 제작을 연구하고 있다.

 

SK그룹은 이와 별도로 독일 바스프, 노바티스, 보쉬 등 글로벌 기업 8개와 함께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 개발 협의체'를 구성해 사회적 가치를 계량화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협의체는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와 KPMG, 딜로이트, 언스트앤드영(EY) 등 글로벌 4대 회계법인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협업하고 있다.

 

이날 개원식에 참석한 최 회장은 "사회문제가 해결되는 속도보다 사회문제의 발생 속도가 더 빠른 복잡한 경영환경 속에서 기업이 경제적 가치만 추구해서는 지속가능할 수 없다"며 "사회문제를 체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가치 측정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사회적가치연구원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매일경제 한예경 기자 2019.07.31]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28)씨가 SK그룹 주력계열사인 SK하이닉스에 입사한다. 복수의 재계 관계자는 “최씨가 오는 16일부터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SK하이닉스 ‘인트라’(국제 통상과 정책 대응을 하는 업무 조직)에서 일하는 것으로 안다”고 14일 밝혔다. 직급은 대리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2014년 재벌가 딸로는 중국 베이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이례적으로 해군 사관후보생에 지원해 주목을 받았다. 소위로 임관한 후, 전투를 담당하는 ‘함정’ 병과 장교로 2015년 청해부대 소속 충무공 이순신함에 승선, 6개월 간 아덴만에 파병됐다. 2016년부터 서해 최전방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는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정보통신관과 지휘통제실 상황장교로 근무하다 2017년 전역했다. 이후 지난해 7월 중국 톱 10 투자회사인 홍이투자(弘毅投資·Hony Capital)에 입사, 글로벌 M&A팀에서 근무하다 최근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그 동안 경력 등을 살려 글로벌 비즈니스가 많은 SK하이닉스에서 국제 경영 이슈와 통상, 규제 정책 관련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30) SK바이오팜 책임매니저는 회사를 휴직하고 다음달부터 2년 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바이오인포매틱스(생명정보학) 석사 과정을 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