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사회적 가치 측정을 국제 표준화하기 위한 본격 활동에 나섰다. 국내 공기업, 공공기관, 사회적기업뿐만 아니라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독일 바스프 등과 협력해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SK그룹은 지난 30일 서울 한남동에서 비영리연구재단 '사회적가치연구원(CSES)' 확장 이전 개원식을 열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개원식에는 사회적가치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나석권 원장,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라준영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 임성택 법무법인 지평 대표 등 이사진이 참석했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SK그룹이 15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설립한 비영리연구재단이다. 서울 역삼동 한국고등교육재단 빌딩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가 조직과 기능이 확대되면서 독립 공간으로 확장 이전하게 됐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외부 전문가 40명이 추가되면서 사회적 가치 표준화 작업에 동참하는 내·외부 연구진은 400명으로 늘었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사회적 기업을 비롯해 공공기관 등 다양한 조직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정의하고, 이를 화폐 단위로 측정하는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25개 공공기관과 공동으로 적용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 지표 제작을 연구하고 있다.
SK그룹은 이와 별도로 독일 바스프, 노바티스, 보쉬 등 글로벌 기업 8개와 함께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 개발 협의체'를 구성해 사회적 가치를 계량화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협의체는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와 KPMG, 딜로이트, 언스트앤드영(EY) 등 글로벌 4대 회계법인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협업하고 있다.
이날 개원식에 참석한 최 회장은 "사회문제가 해결되는 속도보다 사회문제의 발생 속도가 더 빠른 복잡한 경영환경 속에서 기업이 경제적 가치만 추구해서는 지속가능할 수 없다"며 "사회문제를 체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가치 측정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사회적가치연구원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매일경제 한예경 기자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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