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는 본인이 원한다면 이승선씨를 안전처 구조분야 중간관리자나 그에 합당한 경제적 지원과 명예를 주는 것을 제도화 해야 한다.
지난 세월호 사건 관련 블로그에서 언급했듯이 그래야 국가(국민)을 위해 헌신, 희생이 활성화될 것이다.
지금의 경우 그런 일을 하다 잘 되면 의인이란 칭호, 죽으면 의사자란 칭호를 국가가 주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되면 좋지만 잘 못 되면 개죽음이라 한다.
지난 10일 발생한 경기도 의정부시 대봉그린아파트 화재 당시 화마도 아랑곳하지 않고 창문에서 구조를 요청하던 주민 10명을 구한 '시민 영웅'이 있었다.
13일 의정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간판 시공업자 이승선씨는 불길과 연기 때문에 대피하지 못하고 집안에 갇혀 있던 주민을 밧줄에 묶어 내려 보내는 등 모두 10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씨는 길이 30m 밧줄을 갖고 창문에 매달려 비명을 지르는 주민들을 구하기 위해 나섰다. 가스배관을 타고 8층까지 올라가 주민들을 밧줄로 묶어 한 명씩 아래로 내렸다. 8층에서 여성 한 명, 7층에서 2명, 6층에서 4명의 생명을 구했다.
이씨 덕분에 무사히 구조된 주민들은 "소방관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일반인이라니 더욱 놀랍다"며 "생명의 은인"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기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믿을 수 있는 대한민국? (0) | 2015.06.10 |
---|---|
(원제목) 고통의 상상력 (0) | 2015.04.04 |
기본과 성품 (0) | 2014.11.22 |
제논의 역설? (0) | 2014.11.18 |
역경보살! (0) | 2014.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