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山大學敎

33.3산 대각산(신시도)

나는 새 2010. 5. 24. 12:24

토욜 계룡산 산행은 비가 많이 와 영원지기가 가지 말자해 포기하고,

어젠 가랑비가 오락가락함에도 호호산악회의 대각산 산행을 위해

08:40 집을 나섰다.

 

당초 조병규선배, 영원지기, 대호엄마와 같이 하기로 약속이 되었으나

영원지기와 대호엄마는 비가 온다는 이유로 탈락하고,

조선배는 혹시나 해 골프연습장에 가보니 지난 수욜 남송회 모임에 젖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유희천 선배의 전언으로 비도 오겠다 별도 연락없이 혼자 나섰다.

 

10:40 신시도에 도착해 3시간 코스이나 비 오는 점 등등을 감안 15시까지 귀환하기로 하고

산행을 시작했는데 1~2센티미터씩 빠지는 황토로를 지나 월영봉을 경유 좌측으로 내려가 방조제를 지나 대각산에 오르는데 "부처손" 군락지가 눈을 확 사로잡는다.

 

부처손이 이렇게 대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은 처음 본다.

 

병풍을 접어놓은 것 같은 바위 사이의 등산로를 따라 정상에 오르니 4층(?) 구조물(정자?)이 맞아 주는데 워째 어울리지 않는 구조물... 

작업하고 남은 양철판을 그냥 버리고 간 꼬락서니하곤...(감독자가 한 번 둘러 보았다면 분명 제거 시켰을텐데..., 몇년 후 분명 철거하고 자연 친화적인 정자가 자라할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나만의 생각?)

 

아무튼 맨 윗층엔 선유도 방면과 부안 방면으로 고정된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 맑은 날엔 멋진 풍경이 그려질 것 같다. 물론 날씨 좋을 때는 나안으로도 선유도 등이 보인단다.

 

당초 점심을 그 건물에서 하기로 하였으나 물방울이 떨어지는 관계로 하지 못하고 신시도항 방면으로 하산하여 전원적 목가 풍경의 목장(약 2만여평-수치간각이 좀 부족하지만-의 목초지에 소가 한 6~7마리 보였다)을 지나 방조제로 오던 중 월영봉을 향한 산길이 보여 마침 썰물이라 길이 열려 그 길이 가깝지 않을까, 그리고 새로운 길이란 호기심에 방향을 잡아 한 15분 가니 덩그라니 유택이 자리 잡고 끝이다.

 

그 유택을 위해 산길을 낸 자손들도 참 대단(?)하시고,

그 정신 속의 우리도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며

다시 방조제로 나오다 방조제 끝단에 가까운 바위에 앉아 약 500미터 털어진 조그만 섬을 배경으로 나르는 한 마리의 갈매기를 눈요기 삼으며 영원지기가 마련해준 어묵과 시레기무침에 점심을 하고,

 

준비해간 방울토마도로 후식까지 맛있게 하고 신시도 주차장에서 방조제를 단거리로 연결하기 위해 개설한 폭 약 1미터의 황토진흙길을 따라 도착하니 14시이다.

 

 

 

신시도주차장 출발

 

 

 

병풍을 접은 모습의 바위

 

 

멋진 등산로

 

 

아담하면서 운치있는 폭포

 

 

새만금방조제의 제1갑문(신시도갑문)

 

 

대각산 정상에서 신시도어항 방향

 

 

대각산 정상의 구조물

 

 

신시도항

막걸리집으로 뒷풀이 가자는 것을 뒤로 하고 5시 반 경 집에 도착하니
영원지기가 막내가 컴퓨터에 너무 빠져 있으니
어떤 조치를 하여야 겠다고 전하여 샤워를 하며 어떻게 할까 생각하였다.

토욜, 일욜은 가의 09~20 OR 21시까지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 컴에 메달리는 모습에
그러지 마라,
비스듬한 자세로 하지 마라,
쉬었다 하라 등등 참으며 벼르고 벼르었는데...

아침에 산행 나가기 전 이나모리 가즈오의 "일 왜하는가"(2010 서돌)를 주며,
컴 잡기 전 읽으라 하였던 점을 감안 매를 들기로 결정하고 나와
무화과 나무가지의 매로 5대를 후려쳤다.

중 3인 사춘기!

내가 나를 알듯,
어느 정도 후유증이 있으라 생각했는데
바로 이어진 저녁식사에 안 오겠지라 생각하며
누나에게 밥먹어라고 하라 하나 바로 나와 언제 그랬냐는 듯 하는 모습에
대견함을 보았다.

밥을 먹으며 자기전 그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 보여 달라니 군말없이 그렇게 하겠단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왜 일하는가"-이나모리 가즈오, 2010, 서돌

다음은 아들이 어제 자기 전 쓴 독후감으로
아침 밥을 먹으며 "아직 와 닿지 않는다"란 표현을 들먹이며 잘 썼다고 칭찬해 주었다.

"왜 일하는가" 이 책은 회사를 경영하면서 직원들의 능률을 높이고 잘 돌아 가게끔 할 수 있게 하는 요소들을 다루었다.

책의 저자 '이나모리 가즈오'는 책의 제목에서부터 언급하듯이 일의 의미,
그가 생각하는 일이란 것이 무엇인지를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성공할 수 있겠끔 조언을 해 주고 있다.

내용 중, 그는 쇼후공업에 입사한 것부터 교세라를 일류기업으로 키우기까지의 고난 등을 생각을 바꿈으로서 성공으로 이끌어냈다.

이 것의 예로는 간단하게 마쓰시다 전기산업의 깐깐한 납품일장, 가격인하 등으로 인해 다른 중소기업들이 빠져나갈 때 교세라는 그 것을 다 맞춰 줌으로서 미국에서도 주문이 들어와 한 걸음 아니 아예 뜀박질을 했다.

그리고 앞서 말한 '이나모리 가즈오'는 일을 '인격을 수양하는 것'으로 정의를 내리고 있다.

무슨 수를 써도 피할 수 없다. 그럼 그 일을 사랑하라. 밤을 새도 피곤하지 않고 뿌듯할 정도로 사랑하라는 것. 이 것 또한 그는 책 속에 제시했다.

나는 잘 모르겠다. 성공하기 위한 내용을 담은 책이라면 어느 서점에 가도 반 이상은 이런 종류로 채워져 있을 정도로 흔하다. 치열한 이 경쟁사회 속, 경영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을 제시한 이 책은, 물론 틀린 말은 없다. 하지만 뭔가 와 닿지가 않는다. 그리고 동일한 내용의 반복도 심심찮게 나오는데 강조인가, 모르고 쓴 것인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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