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07시 30분 영원지기와 아들을 대동하고 "김제 새만금지평선 전국마라톤대회" 장소인 김제 시민운동장주차장에 07시 55분에 도착하여 남원마라톤동호회와 연락하여 배번등 받았다.
물론 영원지기와 아들의 응원이 없으면 포기하겠다는 으름장(?)으로 대동하고
사실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출전한 것이다.
하프는 1시간 3~40분대에 달린 경험은 좀 되나 풀코스는 처음 도전이고,
경기전에 한번 정도는 4시간 달리기를 하려 했으나
게으른 탓에 2시간 20분 정도의 연습량만 가지고 겁없이 도전하였다,
영원지기와 아들은 아침을 먹지 않았는데 다행이 그 시간에 주최측에서 무료 주먹밥을 준비했기에
같이 주먹밥을 먹었다. 뛰기 전이라 먹는 시늉만 했지만.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고 09시 정각에 출발하여
한 20킬로미터까지는 여유만만으로 멋드러지게 살랑거리는 코스모스를 바라보며,
영원지기와 드라브를 생각하며 뛰어 반환점을 2시간 04분에 통과하였다.
- 김제 코스모스길은 400리랍니다.
반환점을 돌아 약 30킬로미터 지점부터 다리가 무거워지기 시작하고,
오른쪽 발 중지 발가락의 발톱이 아파오기 시작하였다.
참고 달리다 골인지점 10킬로미터의 간이 음료대에서 에어파스를 뿌리고 달리니 좀 나았다.
골인지점 약 5킬로미터를 남기고는 시간을 보니 12시 50분.
이 때부터는 걸어가도 5시간 이애 완주는 가능하다는 확신에 걷다 뛰다를 반복하며
13시37분경에 일흔이 넘으신 326번째 완주기록을 세우시는 석병환 어른과 동시에 골인하였다.
내가 생각해도 조금은 무모한 도전이지 않았나 한다.
물론 앞으론 풀코스를 도전하는 일은 아마도 없을 것이며,
하프 정도는 종종 할 것이다.
경기를 마치고 기록칩을 반납하고,
빵과 음료수가 들어 있는 간식 봉지를 받아 영원지기에게 주고,
경기장 밖에 준비된 천막에서 주먹밥과 두부, 막걸리 한컵을 받아 남원동호회원들과 간단한
점심겸 뒤풀이를 하고 우리 가족은 14시 20분경 출발하므로 하루의 행사를 마쳤다.
무모한 도전이였지만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성취감은
반감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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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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