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은 가슴으로 집을 짓는다 ...
사람은 손과 발이 있어도
스스로 벽돌을 쌓지는 않는다
하지만 손이 없는 새들은
사랑의 둥지를 틀기 위해
하얗게 여린 가슴으로
벽돌을 쌓아 올린다
가시 삐죽 나온 나뭇가지
그 가시에 가슴이 찔려도
또다시 후두둑 날아가 물고 온
가시나무로 쌓는다 한층 두층...
튼튼한 둥지를 만들기 위해
때론 상처가 날지라도
여린 깃털이 피에 젖어도
가슴으로 꾹꾹 눌러 가면서
그렇게 모난 벽돌을 쌓고나면
태어 날 아기 새,
혹여 가시에 상처 날까
갈대가지, 밀대, 낙옆 잎새 들 모아
부르럽게 벽을 바른다
솜털처럼 아늑한 집
찔리는 아픔 악물고 쌓아올린
허름 하지만 가장 값진 집 한 채
목련나무 가지위에 짓기위해
새들은
가슴으로 집을 짓는다...
- 글,김정선,, 편,계병대 -
연주곡' 자연의 소리 ... 27'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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