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잡지 중에 『라이프(Life)』 라는 잡지가 있습니다. 사진은 크게 내고 기사는 적게 쓰는 화보지인데 몇 년 전 이 화보에 아주 가난한 노인 부부 사진이 한 페이지에 다 실렸습니다. 그리고 밑에 이런 설명이 있었습니다.
『라이프(Life)』잡지 사진 기자가 취재하려고 기차를 기다리는 시간에 식당에 들어왔습니다. 식당에 않아 식사를 주문했는데 그때 아주 가난해 보이는 노인부부가 함께 손잡고 들어오더니 잡지 기자 옆 자리에 앉아 할아버지가 비스킷을 주문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할머니는 하프 홍자를 시키고 두 분이 차가 나올 때까지 손을 꼭 잡고서는 서로 바라보고 있더니 비스킷이 나오니까 할아버지가 먼저 비스킷 절반을 먹었습니다. 그 뒤, 이 사진작가에게 감동을 주는 일이 일어납니다.
비스킷 절반을 먹고 난 할아버지는 틀니를 빼서 손수건으로 깨끗이 닦아 가지고 할머니한테 주는 겁니다. 그러니까 할머니는 틀니를 받아 자연스럽게 입에 끼더니 할아버지가 먹고 남은 절반의 비스킷을 마저 들었습니다. 할머니가 마시던 홍차를 이번엔 할아버지가 마셨습니다.
두 노인부부는 그렇게 먹고 마시면서 서로 물끄러미 쳐다보고 늘상 그러하듯이 담담하게 있는데, 그걸 보고 사진기자가 너무 감동되어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사진 아래 뭐라고 썼느냐 하면 “가난하면 어떠냐, 가난하면 어떠냐. 그렇게 아껴 주고 기다려 주고 나누어 주는 사랑이면 그 사람일생이 아름다운거 아니냐.”
뭐 인생 요란 떨 것 없습니다. 가난해서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그 누군가 한 사람만 아껴 주고 기다려 주고 나누어 주는 그런 아름다운 사랑이 있으면 행복한 것 아닙니까?
인생을 산다는 것이 꼭 출세하여 유명해지고 부자되어 떠들고 그래야만 되는 것입니까?
서로서로 물끄러미 바라보며 아껴 주고 나누어 주고 이렇게 소박하게 산다는 게 아름다운 삶이 아닐까요?.
그런 사람을 우리가 가슴에 품고 즐겁게 일하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키운다면 행복한 사람이고 복있는 가정이 되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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