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정말로 존재 한다면...
이른 아침 눈을 떴을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아직도 그 일 수
있도록 해주십시요.
문득 스치는 바람에게서도
그의 향기를 느낄 수 있고,
잔잔한 공기 끝 자락에도
그의 향취가 묻어 있도록 해주십시요.
아무리 채워도 채워도
채워질 수 없는
목마름은 이제 그만
끝낼 수 있게 해주십시요.
이렇게 끝내고 나서
후회하지 않도록 해
주십시요.
어차피,
차라리,
빨리 끝내고...
빨리
슬퍼하고,
빨리
웃어버리고...
조금이라도 더 빨리
새로움이 충만될 수 있게 해주십시요.
그리하여...
잘잘한 추억에도 가슴 아파
지난 시간에 연연해 하지 않게 해주십시요.
조금이라도 더 빨리....
다시 시작할수있게 해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