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우연과 필연

나는 새 2021. 9. 29. 15:34
[윤석열-화천대유 김만배의 우연과 필연]

언론인 여러분, 이게 우연일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제가 오전에 전화 몇 통화 돌려보고 알아낸 사실들입니다. 여러분 회사의 법조 출입 기자들에게 물어만 보셔도 알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곽상도 ;
검찰을 오래 출입한 기자들도 곽상도는 잘 몰랐다. 검사장 출신도 아니다. 그런데 김만배는 동료 기자들에게 "참 훌륭한 검사"라며 입에 달고 다녔다. 나중에 곽상도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가자 다들 깜짝 놀랐다. 그리고 김만배의 '선구안'이 대단함을 느꼈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 그 곽상도의 아들이 김만배 회사에 취직하더니 몸이 아파서 50억원을 받고 퇴직했다.

박영수 ;
박영수 특검은 많은 기자들 가운데 유독 김만배 기자와 친했다. 박영수 검사는 기자들하고 두루두루 잘 지내는 대표적인 검사다. 그런데 조중동 등 이른바 메이저 놔두고 김만배를 기자들 소집책으로 삼을 정도였다. 그 딸이 김만배 회사에 취직하더니 아파트를 공급받아 7~8억원의 시세차익을 보게 됐다. 퇴직금은 얼마나 받을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김수남 ;
김수남은 기자들에게 친절한 검사는 아니었다. 기자들과 교류의 폭이 넓지도 않았다. 그런데 검찰총장 취임식 날 1진 기자들을 다 자신의 방으로 불러 기자간담회를 열던 날이었다. 김만배 기자는 뒤늦게 허겁지겁 나타났다. 김수남 검찰총장이 김만배 기자를 보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다가가 반갑게 악수를 했다. 그 자리에 있던 기자들은 "김수남에게 저런 살가운 모습이 있었구나?"고 깨달을 정도였다. 그런데 그 김수남이 화천대유의 고문을 맡아 월 수백만원의 자문료를 받았다.

강찬욱 ;
김만배의 동업자로서 천화동인을 반반씩 사이좋게 나눠가진 남욱 변호사를 구속했던 검사다. 무슨 사연인지는 모르겠지만 남욱은 무죄로 풀려났고 강찬욱도 화천대유의 고문변호사가 돼 상당한 금액을 받게 된다.

윤석열 ;
윤석열을 키워준 게 박영수 특검이다. 론스타 수사 때 의정부지검에 있던 윤석열을 대검으로 불러들여 출세 길을 열러준 것이다. 그리고 김만배는 론스타 사건을 취재하던 기자였다. 김만배와 박영수의 관계는 위에서 봤다. 그리고 박영수 특검에게 윤석열을 수사팀장으로 추전한 게 김만배다.

그런데 윤석열은 김만배에 대해 "상가집에서 눈 인사 한 번 한 사이"라고 한다. 자신의 아버지 집을 김만배의 누나가 산 것도 어제 알았다고 한다. 이런 우연이 일어날 확률은 어느 정도일까? 로또를 한 3주 연속 맞출 가능성하고 비슷하지 않을까? 참고로 로또 한번 맞을 확률은 800만분의 1이란다.

- 이상은 청와대대변인이 15:30 페북에 올린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