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교훈

지금!

나는 새 2011. 5. 23. 14:47

지금 내가 있는 이 곳이 천국이고,

천국에 살고 있는 내가 천사이다.

그러므로 천사답게 살아라!

"올해는 기적이 터집니다. 그것도 여기저기서 터집니다."

메가스터디 손주은 대표가 요약한 올해 대학입시의 '특징'이다. 손 대표가 말하는 '기적'은 희극이 아니라 비극이다. 정부가 공언한 '만점자 1%'의 쉬운 수능 때문에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엄청난 혼란에 빠질 것이란 경고다.

"6월 모의평가가 너무 쉽게 나왔습니다. 강남 메가스터디 학원 재수생 1100명 중에 수학 만점자가 380명이에요. 35%가 만점입니다. 최상위권은 망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실력을 보는 게 아닙니다. 실수를 보는 겁니다. 실력대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수능 날 운세대로 들어가는 거에요."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최근 몇 년 동안 예측가능한 난이도 시스템을 운영해 왔다. 6월 모의평가는 다소 어렵게 출제했다가 9월 모의평가는 조금 쉽게 출제하고, 11월 본 수능은 '9월 모의평가 수준' 혹은 '그 보다 약간 쉽게' 출제하는 패턴이었다. 시험이 어려웠다가 조금씩 쉬워지면 '시험을 망쳤다'며 자살하는 수험생이 아무래도 줄어들 수 있다. 수능 난이도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변수가 감안돼 결정된다.

하지만 올해 수능은 이런 공식이 완전히 깨졌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만점자 1%', 'EBS 연계율 70%'의 쉬운 수능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9월 모의평가, 11월 본 수능이 조금씩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합니다만, 교육부 장관이 만점자 1%가 나오게 하라고 했기 때문에 본 수능조차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쉽게 나올지도 모릅니다. 노무현 정부 마지막해에 등급제 해서 정말 어이없는 결과가 나왔는데 그것보다 더 심각한 사태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다만 손 대표는 중·상위권에게는 엄청난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최상위권과 중·상위권의 변별력이 사라지면서 노력 여하, 실수 여하에 따라 '인생역전'도 가능하다는 것. 손 대표가 말하는 기적은 중·상위권을 위한 '기적'이었다.

"40년, 50년 대한민국 입시역사에서 이런 기적은 없었습니다. 중·상위권 학생은 쉬운 수능에 대해 희망을 갖고 덤벼야 합니다. 지난해 같았으면 지금 수학 점수가 낮으면 이미 (명문대를) 포기해야 했겠지만 지금은 포기하면 안됩니다."

그러면서 교육당국에 '경고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입시가 끝나면 여기저기서 아우성이 나올 겁니다. 쉬운 수능 때문에 망했다, EBS 때문에 망했다고요. 작년에 EBS 70% 연계율도 결국에는 그렇게 되지 않았습니까? 난이도는 (정치) 공약이 아닙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정책을 써야지, '벼락치기가 인생의 낙이다' 왜 이런 정책을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손 대표는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학생 학부모 9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2012 대입 전략설명회'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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