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야생화

이천십칠년의 첫 눈

나는 새 2017. 11. 24. 05:22

 

11.23일.

포항에서 15일 리히터지진계 5.4 강도의 표층지진으로

1주일 연기된 수능일이라 1시간 늦은 8시에 집을 출발했다.

 

출발할 땐 햇살이 비쳤는데 세종이 가까울수록

금방이라도 예보된 대로 눈이 내릴 것 같이

하늘이 검회색으로 변해갔다.

 

9시가 막 지났을까 가족 톡방에 서울, 부안, 익산의

눈 소식이 올려지고 늦게 출근하는 직원이 눈이 내려

사고로 교통이 정체되었기 때문이라 해서

옥상에 올라 가니 눈이 내리며 상당히 쌓였다.

 

내 기억상 첫 눈치고는 가장 많이 내린 첫 눈이다.

 

이천십칠년 첫 눈 기념으로 과원들에게

커피를 사 주었다.

 

오후에 머릴 식힐 겸 옥상에 가니 눈은 다 녹고

남동쪽 계룡산 줄기의 하늘이 멋있어 한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