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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침몰 구조활동 등에 대한 소회

나는 새 2014. 4. 26. 05:21

지난 4월 16일 아침 인천~제주간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앞 맹골수로에서 침몰하여 4-26일 05시 현재 구조 174명, 사망 187명, 실종 115명이다.
 
사고가 일어났을 때만 하여도 기상상태가 좋고, 연안일뿐 아니라 밝은 낮이기 때문에 모든 승객이 구조 되겠지 했는데 12시경 속보를 보니 의외로 구조자가 적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구조자의 숫자는 늘지 않더니 당일 오후 어느 시 점부터는 아예 생존자 구조소식은 없었다.
 
일어나지 안아야 할 사고, 그 사고 피해, 희생자 구조와 수색 과정에서 나타난 현실이
"우리"의 적나라한 모습이라 생각된다.
 
선박 안정성에 대한 구조적 문제와 선원의 운용, 대응 및 대처 능력의 부재에서 사고가 발생되었고,
사고발생이 이후 희생을 감수하면서라도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 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정부, 지엽적인 사안들 보도하여 체계적인 구조활동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붓지 못하게 하는 언론과 일부 유가족,
먼지털이식 사고선박 실세 오너에 대한 수사와 경쟁하듯 보도하는 언론 등 등...
 
이는 우리 모두 즉 네탓이 아닌 내탓인 것이다.
 
그 동안 우리는 빨리빨리로 대변되는 국민성으로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 볼 수 없을 기간에 경제발전을 이룩하면서 안전, 도덕성 등은
일종의 "융통성"이란 포장에 쌓였다.
 
우리네 삶의 근원이랄까를 고민하고 좀더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철학은
아예 지구에서 가장 깊다는 마리아나해구 저 밑에 쳐박았다.
 
예를들어 선박 승선인원 파악이 안되는 것의 1차적 책임은 정부에게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왜냐하면 승선을 위해 주민번호를 기록 제출하게 되어 있고 승선시 이를 확인할 의무는 해경에 있는데
지금은 확인을 안 하고있었으니까.
 
하지만 그 이유중 하나는 승선하는 우리들이 잘 못 기재하거나 하는 등의 잘 못으로 승선이 지연되고,
출항이 늦어지면 짜증을 내고 나아가 인터넷 등을 통하여 불만을 말하고
그 담당자는 융통성 없는 공무원으로 인정하는 우리 사회의 분위기, 모습이
정확한 승선인원 파악이 안되는 것이다.
 
그리고 초기 구조가 안 되어 유가족, 아니 우리를 분노케 하는 것은
해경, 군인들의 대응 미흡인데 이는 한 마디로 지나친 개인주의의 산물이다.
 
속된 말로 국가의 녹을 먹고 사는 공무원의 존재 이유는 국민을 위한 서비스이고,
조류가 심하고 선박이 침몰 중이라 위험할지라도 보기만 할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최선의 대책을 수립 구조에 나서야하고,
그 과정에서 목숨을 잃을 경우에는 말로만이 아닌 명예와 부를 주는 분위기의 국민과 정부라면
좀더 많은 사람을 구조하지 않았을까?
 
군인 또한 마찬가지다.
 
역지사지로 내 자식이 국가를 위해, 동포의 생명을 구하다 죽는다면
영광(물론 이 경우에도 당연히 명예와 부를 주어야한다)으로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였더라면...
 
속된말로 우리가 범죄와의 전쟁 등 전쟁이란 용어를 잘 붙이는데 전쟁터에서 군인이 내가 죽을지 모른다고 보기만하고 있을 것인가? 이번 구조에서 보인 군인의 모습은 꼭 그 꼴이였다.
 
또한 유가족, 국민들이 정부를 믿고 구조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물론 그 원인 또한 우리네 리더, 우리 각자의 모습이다.
 
사족을 달자면 연관성이 전혀 없다곤 할 수 없겠지만 지금의 세월호 소속 회사 오너에 대한 수사 보도내용은 사고의 본질을 흐리는 먼지털이식으로 보이는데 이 것도 역시 후진국형이다.
 
사고와 직접 관련 있는 선박 구조변경 지시 등을 수사해야하고, 비자금조성 정치권로비 등은
이번 사건과 무관하게 우리 사회가 그런 일이 없도록 평소에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져야한다.
 
물론 이 번 사건을 계기로 보여주기식으로 하고 앞으로 불법비자금 조성, 로비 등이 근절 되독록
그 것이 바로 평소 이루어지는 사회로 나아가는 변곡점이라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일이고
이번 사고로 사망, 실종된 302+알파의 선열들이 영원이 웃고 즐길 수 있는 부와 명예를 주는셈이다.
 
삼가 고인의 극락왕생을
두 손 모아 합장하옵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