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교훈

죽음은 침묵이다!

나는 새 2012. 3. 27. 17:48

인간은 자신이 나온 침묵의 세계와 자신이 들어갈 또 하나의 침묵의 세계(죽음) 사이에서 살고 있다.

 

인간의 언어 또한 두 세계 사이에서 살고 있다.

말은 순결함, 소박함, 원초성을 자신이 나온 침묵으로부터 얻는다.

 

그러나 미미한 지속성, 덧없는 사라짐, 허약함, 말이 자신이 명명하는 사물들과

결코 완전하게 일치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두번째 침묵, 곧 죽음으로부터 나온다.

 

...

 

그러나 요즘 말 속에는 더 이상 죽음으로부터 나오는 침묵도 없다.

진정한 죽음이 없다.

오늘날 죽음은 하나의 독자적인 세계가 아니라 다만 수동적인 어떤 것이다.

 

인간은 자신의 생에에서 죽음의 체험이 없기 때문에 죽음에 실패한다.  

 

-막스 피카르트(침묵의 세계 The World of Silence) - 자기혁명(2012.2.8리더스북,  32~33p, 박경철)

능동적인 죽음을 위해서 침묵의 연습이 필요하다.